[사자성어] 호부견자의 뜻과 유래, 연관어 알아보기 (호랑이 부모에 강아지 자식)

 인문플러스 열 번째 사자성어는 호부견자입니다. 호부견자는 #교훈, #동물, #호랑이, #범, #강아지, #개, #부모, #자식, #능력, #비교, #부족함에 관련된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호부견자의 한자 구성과 의미, 유래, 관련된 연관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호부견자의 의미를 풀이해보자

∇ 한자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범 [호] : 虎 / ② 아비 [부] : 父 / ③ 개 [견] : 犬 / ④ 아들 [자] : 子

∇ '① 호랑이 ② 아비에 ③ 개의 ④ 새끼'라고 풀이합니다.

 한자 그대로, 부모는 호랑이인데 그 자식들은 호랑이가 아닌 강아지라는 말로, 훌륭한 부모에게서 난 자식이 부족하고 못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부모의 훌륭함에 못 미치는 자식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조롱의 뜻이 담긴 사자성어인 것이지요.

 

호부견자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많은 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어서 중국 후한 말기의 삼국시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삼국지 위(魏)나라, 오(吳)나라, 촉(蜀)나라의 수많은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속에서 호부견자라는 사자성어가 유래했습니다.

 촉한의 황제 유비는 난세에서도 기회를 살려 결국 한 나라의 황제에까지 즉위하는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관우와 장비를 비롯, 제갈공명 같은 훌륭한 인재들을 감복시켜 목적한 바를 달성해 낸 대단한 인물이지요.

 이에 반해 유비의 아들 유선은 그렇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비가 사망할 때 유선이 부족해 보이면 제갈량보고 직접 즉위하라고 당부를 했을 정도이니까요. 특히 재위 후기에는 환관과 간신들을 총애하며 주색에 빠져, 결국 위나라의 침공으로 인해 촉나라가 멸망하게 되죠. 위나라에 항복한 유선은 안락공(安樂公)으로 봉해지고, 위나라의 수도인 낙양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이때 위나라의 대장군 사마소가 유선을 회유하기 위해 잔치를 열어주었고, 촉나라 음악에 비통해하는 과거 촉의 신하들과는 달리 유선은 연회를 즐겼다고 하죠. 또한 그는 "촉나라가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위나라 생활이 즐거워 그립지 않다."라고 답하였다고 하는데요. 세상 사람들은 이를 두고 범의 아비에 개의 새끼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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