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각주구검의 뜻과 유래, 유의어 알아보기 (칼이 떨어진 위치를 배에 표시하다)

 인문플러스 여섯 번째 사자성어는 각주구검입니다. 각주구검은 #교훈, #배, #칼, #검, #강, #융통성, #어리석음과 관련된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각주구검의 한자 구성과 의미, 유래, 비슷한 유의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각주구검의 의미를 풀이해보자

∇ 한자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새길 [각] : 刻 / ② 배 [주] : 舟 / ③ 구할 [구] : 求 / ④ 칼 [검] : 劍

∇ '② 배에 ① 새겨 ④ 칼을 ③ 구하다.'라고 풀이합니다.

 배에 표시를 새겨서 떨어뜨린 칼을 되찾으려 한다는 의미로, 어리석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배 위에서 칼을 떨어뜨려 강물에 빠뜨렸는데, 빠뜨린 위치를 뱃전에다 표시하여 나중에 찾으려 하는 멍청한 모습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인데요. 타고 있는 배가 움직인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 주변 상황을 잘 판단하지 못하고 융통성 없는 경우 각주구검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각주구검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옛 중국에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는 여러 나라가 천하를 두고 다툼을 벌이던 시대가 있었는데요. 이 시기를 제패한 진(秦)나라에 여불위(呂不韋)라는 재상이 있었습니다. 재상이란, 임금을 보필하고 최고 정치가를 부르던 칭호로, 그런 여불위라는 사람이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볼 수 있는 '여씨춘추(呂氏春秋)'라는 시론서를 편찬합니다. 이 책의 찰금편(察今篇)에 수록된 내용으로부터 각주구검이라는 사자성어가 유래하였는데요.

 춘추전국시대 초(楚)라는 국가의 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젊은이에게는 매우 소중한 칼이 있었는데,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던 중 칼을 강 한가운데에 실수로 빠뜨리고 맙니다. 깜짝 놀란 그는 급히 주머니칼을 꺼내어 빠뜨린 위치의 뱃전에 표시를 해 놓습니다. 칼을 놓친 그 자리에 자국을 내어 표시해 두었으니 나중에 다시 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그 젊은이는 배가 언덕에 닿아 멈추고서야 물에 들어가 칼을 찾아보게 되지요. 하지만 칼이 그곳에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배는 움직였으나 칼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엄한 데서 칼을 찾고 있으니 칼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멍청한 모습을 보고 비웃었지요.

 이런 이야기로부터 융통성 없고 어리석은 사람이나 행동을 두고 각주구검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이 콘텐츠와 관련된 다른 글들도 추천드려요!

[사자성어] 각선구검의 뜻과 유래, 유의어 알아보기 (판단력이 없고 융통성 없는 사람)

[사자성어] 수주대토의 뜻과 유래, 유의어 알아보기 (앉아서 토끼 기다리기)

[고사성어] 지기일미지기이의 뜻과 유래, 유의어 알아보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

♡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하트와 응원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