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플러스 다섯 번째 사자성어는 당비당거입니다. 당비당거는 #교훈, #곤충, #벌레, #사마귀, #도끼, #수레, #수레바퀴, #무모함, #용맹함, #용맹무쌍, #어리석음, #분수, #대담함과 관련된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당비당거의 한자 구성과 의미, 유래, 비슷한 유의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당비당거의 의미를 풀이해보자
∇ 한자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마귀 [당] : 螳 / ② 팔 [비] : 臂 / ③ 당할 [당] : 當 / ④ 수레 [거] : 車
∇ '① 사마귀의 ② 팔뚝이 ④ 수레를 ③ 당하다.'라고 풀이합니다.
여기서 '당하다'란, '당해내다'라는 의미로, 사마귀(버마재비)가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수레 바퀴에 대항하여 팔뚝을 세우고 있는 당랑거철 고사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당랑거철처럼, 자신의 현실은 모른 채 또는 모르는 채 하고 무모하게 만용을 부리는 상황을 의미하는데요. 또는 그런 전력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맹하게 대항하는 형국을 뜻하기도 한답니다.
당비당거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당랑거철, 당랑지부처럼 여러 출전으로부터 유래하였는데, 이번에는 장자(莊子)라는 책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의 여러 편 중 제 4편 인간세(人間世)에 수레에 맞서는 사마귀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과거 중국의 '노(魯)'라는 국가에 안합(顔闔)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안합은 어질기로 이름나 위(衛)나라 태자의 스승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이 때 위나라 대부인 거백옥(蘧伯玉)이라는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이때 거백옥의 충고에서 사마귀 고사가 등장합니다.
汝不知夫螳蜋乎
(여부지당랑호)
怒其臂以當車轍 不知其不勝任也
(노기비이당거철 부지기불승임야)
是其才之美者也 戒之愼之
(시기재지미자야 계지신지)
"당신은 저 사마귀를 아시는지요? 사마귀는 팔뚝을 세워 수레바퀴에 대항하는데, 자신이 바퀴에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재주만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로써, 조심하고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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