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탐색하는 소비자들! 스마슈머, 퍼슈머, 컨슈니어, 리서슈머

 이번에는 지난번에 알아본 트윈슈머와 트라이슈머, 체크슈머를 넘어서서 더 깊은 여러 정보들을 활용해서 구매에 참고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바로 스마슈머와 퍼슈머, 컨슈니어, 리서슈머입니다.

 

스마슈머, 최고의 선택을 하려는 똑똑한 소비자들

 스마슈머(smasumer)는 똑똑함을 뜻하는 'Smart'와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입니다. 직역하면 똑똑한 소비자군인데요. 트윈슈머(twinsumer)처럼 다른 사람의 후기도 확인하고, 체크슈머(checksumer)처럼 제조 성분도 알아보는 건 기본이고, 스스로 가격과 성능, 효용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확인한 여러 정보들을 비교 분석하여 최고의 선택을 하려는 현명한 소비자들인데요. 다시 말해 이들은 제품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여 가장 최적의 결과와 만족을 주는 상품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른바 가성비와 가심비라는 용어도 스마슈머들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일 수 있겠네요.

 스마슈머가 고려하는 부분은 구매자마다 각기 다를 수 있는데요. 가격(예산), 성능, 원재료, 효용, 재미, 편의성, 건강, 사회적 위치까지 각 스마슈머 소비자마다 가지고 있는 개개인의 가치를 기준으로 개인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구매합니다. 이들은 최적의 판단을 위해 정보를 탐색하는 시간과 노력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특징이 있답니다.

 

퍼슈머, 어디서부터 온 제품인지 추적하다

 퍼슈머(pursumer)는 추적하다는 의미의 'Pursue'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를 합친 말입니다. 퍼슈머는 다른 용어들에 비해서 조금 한정된 부분의 소비자들을 뜻하는데요. 이들은 바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류를 구매할 때 원산지, 원재료, 이력, 생산자 정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들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중국산 식재료가 국산으로 둔갑하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하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의 여러 사회 이슈를 겪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원산지 구분은 기본으로, 유기농 여부나 재배 농가 정보 등에 대한 확인 요구가 점차 높아지면서 퍼슈머라는 소비 트렌드층이 등장하게 되었죠.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이제는 많은 식품 업체와 유통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생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컨슈니어, 전문가 뺨치는 구매자

 컨슈니어(consuneer)는 '~슈머'로 끝나는 단어는 아니지만, 역시 특정 소비자층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소비자(consumer)와 기술자(engineer)가 합쳐진 합성어인데요. 마치 기술자(전문가)처럼 깊은 지식을 가지고 상품의 기술력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소비자를 부르는 말입니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일반 소비자들도 기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기술에 익숙해졌습니다. 이로부터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의 기술력을 이해하고 구매하는 컨슈니어들이 증가하게 되었지요. 이들은 무조건 저가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성능, 안전성, 유해성, 편의성, 효율성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제품을 구매합니다. 때문에 컨슈니어 소비자층이 타깃층이라면 감성적인 마케팅보다는 등급, 효율같은 구체적 수치를 어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리서슈머, 연구하듯 공부하는 소비자

 리서슈머(researsumer)는 연구자를 의미하는 'Research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입니다. 리서슈머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깊게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SNS나 포털 사이트, 유튜브 등의 여러 플랫폼을 통해 특정 분야와 제품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요.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나 상품에 대해 전문가급의 지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제품 정보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공유할 수 있고, 그만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IT 제품만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블로거나 유튜버 등을 대표적인 리서슈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제는 기업에서도 리서슈머를 중요한 관리 고객으로 여기기도 하며, 더 나아가 제품 광고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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